음식물쓰레기 재활용은 분리배출이 생활화되고 재활용시설도 충분히 갖춰져야 성공할 수있다.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도 필수적이다.

환경부 등 정부부처와 지자체들은 음식물 분리배출을 의무화하거나 음식물쓰레기를 사료와 퇴비로 탈바꿈시키는 재활용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


<>확산되는 분리배출=서울 강동구는 지난 1일부터 모든 가정과 식당 등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분리 배출토록 의무화했다.

구민들이 곳곳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를 애용하면서 불과 2주만에 분리배출량이 하루 15t에서 5배 가까운 70t으로 늘었다.

전체 발생량 1백6t의 66%가 재활용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전국 2백32개중 2백23개(96.1%) 지방자치단체가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을 조례로 제정했다.

나머지 지자체도 올해중 동참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4백89만이었던 분리배출 가구가 올해는 6백만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우리나라 1천4백94만 가구의 40% 선이다.

<>재활용시설 확충=지자체와 민간업체들이 재활용시설 확충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해 재활용시설은 공공과 민간을 합쳐 모두 2백31개로 하루 4천2백여t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올해말까지 재활용시설이 3백21개로 늘어나 처리용량은 6천5백t으로 확충될 전망이다.

이들 시설을 완전가동할 경우 올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루 1만1천t의 음식물쓰레기중 59%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음식물쓰레기 수거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8만9천9백여개였던 대형수거용기를 올해 12만개로,전용운반차량을 3백11대에서 5백대로 늘리기로 했다.

<>강화되는 감량 노력=지난해말까지 전국 2백16개 지자체가 음식물쓰레기를 발생시키는 가정에 월 1천~1천5백원,식당과 집단급식소 등 감량의무사업장에 kg당 50~80원의 수수료를 매겼다.

올해 상반기까지 모든 지자체가 음식쓰레기 배출자에게 수수료를 부담시킬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98년부터 쓰레기가 되기전에 음식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푸드뱅크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지자체가 지정한 복지관 등 1백56개 사회복지시설은 뷔페 등에서 손을 안댄 음식,유효기간이 임박한 식품 51억원 어치를 모아 재활용했다.

복지부는 아직도 대형기탁자들이 제공한 식품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를 우려해 기증을 꺼리고 있다고 판단,올해중 푸드뱅크 관련법을 제정할 예정이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