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등록(상장)된 벤처기업들이 올 1.4분기에 작년 한해동안의 당기순이익에 버금가는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이 12월결산법인 3백83개사중 1.4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백6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데 따르면 1.4분기 총 매출액은 7조7천9백9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27%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분기순이익은 5천5백91억원으로 작년 한해 당기순이익의 7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벤처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벤처기업 1백55개사의 1.4분기 매출액은 총 1조5천4백43억원으로 지난 99년 연간 매출액의 29%에 불과하나 분기순이익은 지난 99년도 당기순이익의 98%에 이르는 2천5천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벤처기업의 영업이익은 9백30억원,경상이익은 1천1백5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절반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벤처기업이 영업실적외에 유가증권평가이익 등에서 거둬들인 수익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출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중소기업은행으로 1조2천7백40억원이며 이어 한국통신프리텔(7천1백55억원) 아시아나항공(4천7백44억원) 쌍용건설(2천3백22억원) 평화은행(2천52억원)이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일반기업부에 속한다.

벤처기업중 매출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텔슨전자로 1천2백97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매출액 상위 7위를 차지했다.

순이익이 가장 높은 회사는 씨티아이반도체로 1천5백20억원이며 이어 중소기업은행(8백8억원) 아시아나항공(5백37억원) TG벤처(2백75억원) 한국기술투자(2백57억원) 등의 순이다.

씨티아이반도체는 영업손실과 경상손실을 기록했으나 대규모 채무면제이익이 발생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