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들어 자동차산업의 경기는 기대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 1.4분기중 자동차 생산은 전년동기대비로 29.3% 증가했다.

연초에 올해 자동차의 생산증가율을 9%로 예상했는데 국내경기의 호조와 수출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이러한 연초의 전망치를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생산의 증가로 2000년 들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기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 중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회사는 12개사다.

이들의 2000년 경상이익은 24%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4일 현재 자동차부품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000년 수익기준으로 8배다.

제조업평균인 11배보다 낮다.

자동차부품업체들의 현 주가는 이러한 투자지표로 볼 때 20~30%정도 저평가되어 있다.

이처럼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저평가된 이유는 99년 하반기 이후 대우사태로 인한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향후 자동차산업의 성장에 대한 비관적 분위기가 팽배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자동차산업의 가장 큰 현안은 대우자동차의 해외인수여부와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이다.

자동차 부품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자동차 부품업체의 대형화 소수화 모듈화가 추진되며 이러한 기준에 맞는 부품업체들은 구조조정 과정을 통해 성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2차 3차 부품업체로 도태될 것이다.

또한 해외업체가 진출할 경우 우량부품업체들은 선진업체로 해외직수출의 확대가 기대된다.

외국의 자동차업체가 국내에 진출하더라도 국내자동차부품이 원가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일부에서 우려하듯 부품조달을 해외업체로 전환하기는 어렵다.

외국업체가 한국에 진출할 경우 원가보다는 자동차 부품의 품질 개선을 강조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품질수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우량한 부품업체는 해외업체의 기술력과 판매망에 접할 기회가 많아져 성장이 기대된다.

상장된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매출처별 매출비중,QS9000 인증업체로 해외직수출 가능성,99년 지분법 손익 등의 기준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시 수혜여부를 파악해 보면 유성기업(2000년 수익기준 PER 4.0), 삼립산업(3.5), 한라공조(6.5), 평화산업(6.8), SJM(7.0)등이 투자유망하다.

삼성자동차가 르노에 인수되었을 때 주식시장의 반응을 보면 삼성자동차에 납품이 많은 부품업체들은 일시적이었으나 주가가 상승했다.

대우자동차가 인수될 경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삼성자동차의 경우보다 훨씬 클 것이다.

대우자동차가 해외업체에 인수될 경우 동원금속 대원강업 동양기전 삼립정공등 대우차에 매출비중이 큰 업체도 주목을 받을 것이다.

대우자동차가 현대자동차에 인수될 겅우에는 현대정공 한국프랜지 덕양산업등 현대차에 납품비중이 큰 업체가 투자유망하다.

장충린 대우증권 조사부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