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코스프 대주주, 가격상승 틈타 대량 매도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프의 박영길 회장 등 대주주들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10만주 가량(17%)을 처분했다고 증권업협회에 신고했다.
박영길 회장외 1명은 지난 지난 5월8일 4만2천8백주(지분율 7%)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지분율은 이에따라 43.12%(26만3천주에서)에서 36.12%(22만주)로 감소했다.
또 이 회사 이사로 재직했던 김성길씨와 오근태씨도 보유지분을 전량매도했다.
처분주식수는 김씨가 5.48%(3만2천8백71주),오씨는 5.49%(3만3천5백96주)였다.
이 회사 대주주들은 작년 7월 장외에서 주당 5천원에 주식을 매각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장내에서 주가가 급등한 시점을 이용해 7천3백원~1만4백50원에 주식을 팔았다.
이 회사는 지난 4월19일 코스닥위원회가 발표한 퇴출종목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으로 지난 4월19일 이후 5월3일까지 10일 연속 상승했으며 이중 9일은 상한가였다.
주가는 이에따라 4월3일 3천8백원에서 5월3일 1만4백50원으로 1백75% 급등했다.
이후 대주주들이 물량을 팔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16일 종가는 7천40원이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화의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했으며 김씨와 오씨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도 채권자들에게 담보로 잡혀 있던 주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틈타 주식을 처분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피해를 보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 이후 3년연속 적자를 기록중이며 지난 99년 3월 법원으로부터 화의인가 결정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채무원금은 대략 1백50억원이며 2002년부터 5년간 분할상환토록 돼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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