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이 끝 모르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6일 제3시장에서는 개장초부터 나타난 하락세가 장중 내내 이어지는 무기력증이 계속됐다.

장마감을 앞두고 거래가 활발해지는 양상을 띠었지만 낙폭을 줄이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거래량은 1만여주가 줄어든 63만8천5백36주,거래대금은 1억5천만원 가량 감소한 10억7천9백만원이었다.

가중평균도 5천1백51원으로 3백원 정도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4개였으나 하락종목은 27개였다.

1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전날 하락폭이 컸던 대구종합정보센타는 이날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2천6백원 오른 5천원으로 1백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거래량이 50주에 불과,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신뢰감을 주기에는 다소 미흡했다.

첫날효과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으로 지적된 종목들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원카드시스템즈의 가중주가 평균지 기준가대비 42.5%나 오른 것을 비롯,애드라닷컴(20.5%)코스모이엔지(13.6%)도 상승폭이 컸다.

기존 종목중에서는 소프트랜드(13.5%)가 강세였다.

첫날효과가 뚜렷했던 산업정보기술은 오히려 약세였다.

1만4천8백60원이 하락한 5천1백40원을 기록,하락율은 74.3%에 달했다.

비비앤씨(37.9%)엑스포넷(35.8%)도 약세였다.

저가주들은 이날도 매매가 활발했다.

이들 종목이 없으면 시장이 섰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아리수인터넷이 29만6천주,바이스톡이 11만3천주,이니시스가 8만5천주 거래됐다.

이들 세종목은 전체 거래의 77.4%를 차지했다.

훈넷(3만6천여주)로그인코리아(2만2천주)와이엘데이타시스템(1만4천주)도 거래가 많은 편이었다.

전문가들은 "매수기반이 확충될 기미가 없고 거래시점이 빠른 종목일수록 하락골이 깊어지고 있다"며 "체력을 보강할 제도적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