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일가가 화학과 전자를 축으로 하는 계열사의 대대적인 지분재편을 위해 LG전자와 LG화학의 주식매집에 나섰다.

구 회장 일가가 최근들어 사들인 LG전자와 LG화학 주식매입대금만 3천억원에 이른다.

구 회장일가는 이미 LG전자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LG 고위관계자는 12일 "구 회장 일가가 최근 LG전자 주식 2천8백억원어치를 사들여 지분을 12.5%로 늘렸다"며 "앞으로도 추가로 더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 회장 일가가 확보한 지분은 이미 LG화학이 보유한 LG전자 지분 7.7%를 넘어섰다"며 "구 회장 일가는 LG화학 주식도 지난 달 1백50억원어치(55만주)를 사들였다"고 말했다.

LG는 전자와 화학을 그룹의 지주회사로 육성하기로 하고 이 두 회사와 수직계열관계가 없는 계열사 주식은 내년말까지 모두 정리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구 회장일가는 지난달 초 보유중인 LG칼텍스정유와 LG유통 주식을 LG화학에 넘겨 3천7백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구 회장일가는 이중 주식양도차익에 따른 세금으로 7백억원을 납부했다.

이에앞서 구 회장일가는 보유중인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처분해 지난 98년부터 1조1천3백9억원의 자금을 확보,자금용도에 대한 재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구 회장일가의 LG전자와 LG화학 주식매집이 확인됨에따라 LG의 향후 사업구도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전자와 화학을 중심으로 모든 계열사를 수직계열화함으로써 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다 효율적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one@ked.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