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화려한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졌다.

개미군단이 대거 코스닥시장으로 몰리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마음껏 시세를 분출했다.

코스닥지수는 주후반에 조정을 받았지만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시황 분석가들은 이번주에도 지난주와 같은 성격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미국의 금리인상폭과 12월법인 1.4분기 실적이 변수 =이번주 코스닥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폭이다.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FOMC는 16일(현지시간) 금리인상폭을 발표한다.

외신들은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상은 이미 미국 시장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현재 미국 시장의 관심은 5월 이후 또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다.

만약 금리 인상행진이 5월이후에도 계속된다면 이는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12월 결산법인들은 15일까지 1.4분기 실적을 공시해야 한다.

이미 상당수 회사의 실적이 공식, 비공식으로 알려진 상황.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오는 17일 전체 12월결산법인의 실적을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1.4분기 실적은 외부감사인의 감사를 받지 않는데다 전년도 1.4분기 실적이 명확하지 않아 비교가 어렵다"며 "투자자들은 실적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개미군단 영향력 확대 =코스닥시장이 일반투자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일반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

주가 하락에 신물난 일반투자자들은 고수익을 좇아 코스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따라 코스닥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지난주 후반 3조원을 웃돌았다.

거래소시장 거래대금의 두배 가까운 수준이다.

또한 지난주 금요일에는 상승종목수 3백24개중 1백5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개인위주의 수익률 게임이 전개됐다.

시황 분석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운신폭이 좁은 만큼 이같은 현상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매매타깃은 중소형주 =이번주에도 중소형 개별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시황분석가들은 조언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조사역은 "외국인및 기관의 매물을 걱정해야 하는 싯가총액 상위종목보다 탄력성이 뛰어난 중소형 개별종목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특히 신규등록종목 실적호전종목 엔터테인먼트관련주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개별종목들은 또한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180선대 전후에서 움직일 것으로 시황분석가들은 예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