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등록(상장)을 추진중인 기업의 공모가격(예정가)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웬만하면 액면가의 10배가 넘는다.

심지어는 3백배를 제시한 기업도 있다.

공모가격이 높다는 것은 기업내용이 알차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거품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코스닥위원회는 이에따라 공모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산출근거,공모자금 사용처 등을 투자자들에게 명확히 공시토록 할 방침이다.

11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위원회의 예비심사를 통과한 네오위즈는 공모희망가격으로 액면가(1백원)의 3백배인 3만원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 사상 최고가로 액면가 5천원으로 환산하면 1백50만원이다.

네오위즈는 한번 클릭으로 인터넷접속이 가능한 원클릭시템의 국내시장을 50%가량 차지하고 있는 인터넷자동접속 서비스업체다.

지난 13일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한 한국정보공학의 공모예정가는 액면가(5백원)의 2백배인 주당 10만원이다.

액면가 5천원으로 환산하면 1백만원이다.

네트워크 구축업체인 인네트의 공모예정가도 20만원(액면가 5천원기준)으로 높은 편이다.

등록예비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중에서는 소프트뱅크코리아(공모예정가 43만원) 바이어블코리아(40만원) 등의 공모예정가격이 40만원을 넘는다.

공모예정가격이 10만원 이상인 회사는 케이씨씨정보통신(22만원) 쎄라텍(10만원) 대한바이오링크(10만원) 등으로 많다.

정의동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은 "일부기업에 대해 공모예정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거품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공모가가 액면가의 수백배에 달하는 기업은 투자유의사항으로 공모금액의 산출근거,공모자금사용처 등을 명기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신고서 심사를 담당하는 금융감독원도 공모가 산출근거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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