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본성이다.

돈의 제값이 이자라고 볼때 적어도 추구하는 이익은 이자율보다 높아야 한다.

돈이 투자자금화하면 펀드가 되고 절대적 수익추구에 나서면 헤지펀드적 성격의 강한 공격성을 띠게 된다.

세간의 돈은 투기지향적 성격이 강하다.

원래 돈의 속성이 그렇기도 하지만 IMF관리체제 후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나고픈 욕망들이 분출,이런 성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그런 돈들이 증권시장에 모여 들어 한바탕 전쟁을 치룬지도 2~3년이 흘렀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의 주가지수와 싯가총액이 이런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에 안착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국내증시는 현재까지 도합 아홉차례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다시 미끄러져 현재도 시지프스의 바위처럼 다시 주가를 밀어 올려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이제 1,000을 넘기 위한 몇 개의 과제들이 논의돼야 할 시점이다.

먼저 수급불균형을 해소해 시장의 매커니즘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

투신권을 비롯한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

시간을 끌수록 시장의 불확실성과 손실폭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유통시장이 소화불량상태에 있는 한 기업공개도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또 코스닥시장도 미국의 나스닥처럼 다산다사형 시장으로 변해야 한다.

벤처기업이나 인터넷사업은 어차피 모험산업이다.

이들이 본업과 상관없는 재테크에 열중할 경우 소멸되는게 오히려 자연스럽다.

액면분할 등으로 인한 주가의 착시현상과 큰 변동성은 시장의 위험도를 높인다.

투기자금과 모험산업의 절묘한 궁합에 일반투자자들은 현혹되지 않는 것이 좋다.

증권시장주변의 인프라구축도 시급하다.

최근 들어 금융상품이 무척 다양해졌고 내용도 복잡해졌다.

그런데 이들을 관리하는 기구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각종 펀드에 대한 운용성과를 전문적으로 분석해서 우열을 제시하는 전문기관은 없는 실정이다.

데이트레이딩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주가를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투자기법이 초단타로 흘러 시장의 건전성에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철저한 프로정신을 갖춘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들의 활동도 증시엔 필수적이다.

세계시장의 동조화현상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들이 외국인투자가들의 투자행태에만 신경을 곤두세운다면 국내 증시는 아류시장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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