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보너스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증시활황으로 지난회기(99년4월-2000년3월)에 사상최대의 수익을 올린 증권회사들이 결산작업이 끝나자 경쟁적으로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는 것.

일반 관리직 사원들을 대상으로 많게는 수천%,적어도 1천%안팎의 특별 상여금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기업금융,법인영업,채권.선물운용등 일부 수익부서의 경우 "성과급+알파"를 받아 월급 외에 억대의 현금을 보너스로 챙기는 직원들이 수두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증권은 최근 전체 관리직 사원들에게 본봉의 1천%를 결산성과급으로 지급키로 했다.

또 영업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받아온 지점 영업사원들에게도 별도로 1백%씩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굿모닝증권은 지난해 이미 1천2백%의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동양증권도 영업부 이외 부서의 직원들에게 본봉의 9백~1천3백%씩 차등해 결산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 동원 신영 신흥 LG 신한 한누리증권등도 2천~6천%씩의 성과급을 책정했거나 이미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증권과 LG증권의 성과급이 풍성해 과장급이상은 결산보너스를 포함,지난 1년간 받은 성과금이 수천만원에 이른다고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성과급 규모를 놓고 신설 증권사등으로의 직원이탈을 막기위한 증권사간 눈치보기도 치열하다.

한화증권등 구체적 계획을 세우지 못한 증권사들은 타사의 성과급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1천3백%의 보너스를 지급했던 동원증권은 5백~1천%수준에 성과급을 책정해 놓고 있으나 다른 회사에 비해 적다는 직원들의 불만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증권 간부는 "아직 성과급 지급규모를 정하지 못했으나 직원들의 사기등을 고려해 다른 회사 만큼은 줘야 하지 않게냐"고 말했다.

그는 "증시활황으로 이익이 많이 난데다 과거 깡통계좌 정리 때 집까지 날리는등 고생해온 직원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각사가 성과급을 넉넉히 지급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그냥 놔둬도 세금으로 나갈 돈"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의 여론을 의식해 직원들에게 일체 함구령을 내렸다.

최근 증시불황으로 괜한 오해를 받지않을까 우려되는데다 증권주 추락에 따른 일반 주주들의 원성이 쏟아질게 뻔하기 때문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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