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중소형 투신운용사들이 주식형펀드를,대형 투신사들은 공사채형과 신탁형저축 등 안정적인 펀드를 각각 주력상품으로 선정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SK투자신탁운용의 주식형펀드.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는 증시격언이 말해주듯 주가가 크게 하락한 지금이 펀드가입의 적기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

이 회사는 스폿펀드를 비롯 3개의 주식형펀드를 일제히 내놓았다.

이번에 판매되는 상품은 주식에 최대 90%까지 투자할 수 있는 성장형펀드,주식편입 비율이 50%이하인 안정형펀드,일정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조기상환하는 스폿펀드 등 세종류다.

세 상품 모두 만기는 6개월이다.

판매회사는 SK증권을 비롯 동원 메리쯔 신흥 한화증권.

SK투신은 요즘같은 약세장에서도 이미 운용중인 일부 펀드에서 쏠쏠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설정된 "OK!SK스폿펀드(1백억원)"를 설정일로부터 거래일수로 4일만인 지난 2일 5.16%의 수익률을 올려 투자자들에게 원리금을 조기 상환했다.

수익률에 목말라 있는 간접투자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만큼 이 여세를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최근까지 한국투신의 간판 펀드매니저로 활약해 오다 SK투신으로 스카우트된 장동헌 본부장이 이들 펀드의 사령탑을 맡아 수익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설 투신운용회사인 태광투신운용과 세종투신운용이 내놓은 주식형펀드도 관심거리다.

기존 투신사들이 부실채권 등으로 이미지가 추락한 만큼 "깨끗하고 투명한" 운용을 강조하고 있다.

태광투신은 일반주식형 펀드인 "에이스중기주식"을,세종투신운용은 공모주에 주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겨냥하는 "위너스공모주식"을 판매한다.

한국투신 대한투신 삼성투신 등 대형 투신사들은 공사채형펀드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7월의 채권싯가평가제 적용을 앞두고 만기도래하는 공사채형펀드의 자금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국투신은 분리과세가 적용되는 공사채형펀드와 국채펀드를 주력상품으로 선정했다.

삼성투신도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무거운 짐을 덜기 위한 분리과세형 공사채형펀드 "밀레니엄 드래곤 분리과세 공사채형"을 내놓았다.

투자기간은 1년이며 중도환매수수료는 이익금의 70%다.

대한투신은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신탁형증권저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투자기간별로 금리가 다르다.

30일미만은 연5.2%,30~60일은 연7.0%,6개월이상은 연8.0% 등의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

환매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돈을 찾을 수 있어 단기여유자금을 굴리는데 안성맞춤이라고 대한투신은 설명했다.

최근 부실문제로 속앓이를 했던 현대투신은 "고점매수-저점매도"의 역발상 투자전략을 이용한 시스템펀드인 "바이코리아 네비게이터" 주식형펀드를 지난주에 이어 주력상품으로 밀어부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