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바이러스인 "아이러브유"의 피해가 컸던 미국보다 타격을 거의 받지않은 한국에서 "러브레터"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장미디어인터렉티브 싸이버텍홀딩스등 보안 솔루션관련주들이 "아이러브유"의 출현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심지어는 현대멀티캡 창명정보 제이씨현시스템등 컴퓨터시스템 업체까지 간접수혜주로 거론되며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멀티캡은 시스템파괴등에 따른 신규수요로,대용량저장장치를 공급하는 창명정보시스템등은 대체수요의 증가가 기대됐다.

"아이러브유"로 큰 피해를 당한 미국에서는 온라인상에서 바이러스 퇴치프로그램을 판매하는 맥아피(McAfee)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보안관련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보안관련주들은 컴퓨터바이러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투자자들의 막연한 기대심리와 강세장이 어울어져 급등세를 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피해수준 등을 감안할때 "러브레터"효과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피해가 커지더라도 시스템복구등에 필요한 신규수요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다"고 밝혔다.

손성태기자 mrhand@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