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이 장외에서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보유중이던 비테크놀러지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이형관 디지틀조선 벤처사업 팀장은 "지난 5월3일 창투사 투신사 개인투자자 등을 상대로 비테크놀러지 10만7천9백주(지분율 5%)를 주당 5만5천원에 처분해 59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팀장은 인수인의 경우 본인들이 원하지 않아 밝히기 힘들다고 말했다.

디지틀조선은 이에앞서 비테크놀러지가 코스닥시장에 등록(상장)된 첫날인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비테크놀러지 주식을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혀 비테크놀러지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었다.

특히 공시에서 비테크놀러지 처분사유를 "코스닥지수의 하락세 및 거품론을 감안할 때 위험헤피(헤지)차원에서 주식을 매도해 적정한 투자수익을 올릴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해 디지틀조선에서 비테크놀러지 주식을 고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관측이 돌았다.

이와관련해 비테크놀러지와 비테크놀러지 주주들이 이에대해 디지틀조선에 항의전화를 걸어 공시를 낸 의도를 따지기도 했다고 이 팀장은 말했다.

이 팀장은 그러나 "당초 코스닥증권시장(주)에 제출한 처분사유에는 본사이전과 사업부 분사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도 들어있었는데 코스닥증권시장(주)이 두가지 사유중 한가지를 빠뜨려 오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