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짧은 조정을 거친뒤 또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종합주가지수는 750대 초반에서 이틀간 소폭의 조정을 거친뒤 8일 18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770선에 안착했다.

4월말 이후 주가가 급등과 조정을 이어가면서 일부에선 4달동안 계속된 하락추세는 끝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800선 탈환 및 6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840까지 가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전문가들도 기술적 지표로 봤을때 바닥권을 벗어났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지수 이동평균선이 역배열 상태에 놓여있고 단기급등에도 불구하고 거래량 증가가 수반되지 않아 완전하게 상승추세로 돌아서는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지난달 블랙먼데이에 발생한 하향돌파갭(780~800구간)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20일 이동평균선 상향돌파=8일 종합주가지수 종가는 770.24에 마감됐다.

주가 20일 이동평균선인 769를 넘어섰다.

5일 이동평균선도 지난달 28일(723)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을 넘었다는 것은 상승반전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그러나 "20일 60일 1백20일 주가 이동평균선이 역배열 상태에 놓여있고 거래량이 2억주를 밑돌아 상승추세를 타기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루 거래량이 2억5천만주를 웃돌 경우 800선을 쉽게 넘어서겠지만 거래량이 증가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다음주 중반,늦으면 6월께가 돼야 8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량 이동평균은 <>5일 1억8천만주 <>20일 2억주 <>60일 2억5천만주 <>1백20일 2억8천만주 수준이다.

<>아일랜드 갭을 메울까=''아일랜드 갭(Island Gap)''이란 물흐르듯 흐르는 주가추이에 섬처럼 공백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주가가 급등후 급락하거나,급락후 급등하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건너뛴 주가 구간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17일 800.89에서 707.72로 폭락했다.

4월21일 767.16까지 상승하긴 했으나 780~800구간은 징검다리처럼 건너뛰었다.

이처럼 하락추세에서 발생한 공백구간을 ''하향돌파 갭''이라 한다.

시세흐름이 갑자기 단절될 때 생기는게 아일랜드 갭이다.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돌파갭은 쉽사리 메워지지 않는다는게 정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향돌파 갭을 메꾸기 위해선 초대형 호재나 급속한 수급개선 등이 나타나야 한다"며 "지금은 아일랜드 갭을 메울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하향돌파 갭이 당분간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물대 분석=하향돌파 갭이 형성돼 있는 780~800구간은 매물부담이 거의 없는 편이다.

단숨에 1백 포인트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에 거래가 되지 않았으며 매물로 나올 물량도 거의 없다.

주가상승이 걸림돌이 될 매물부담은 820~900 구간이 심한 편이다.

820~860 구간에서의 거래량은 올들어 전체거래량의 17.2%이며 860~900구간은 28.2%에 달한다.

이 연구위원은 "주가가 상승세를 타더라도 전고점인 810근처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황 팀장은 "거래량만 수반된다면 60일 이동평균선인 840선까지는 무난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