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컴퓨터 바이러스인 "러브레터"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싸이버텍홀딩스등 보안 관련업체가 또다시 떠오를 수있을지 주목된다.

컴퓨터 바이러스가 문제가 백신프로그램을 만드는 업체가 각광을 받게 돼있으나 코스닥시장에는 해당업체가 없다.

백신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 한국정보공학 하우리 시큐어소프트 파이널데이터 등은 거래소나 코스닥에 상장돼있지 않다.

때문에 코스닥시장에서는 바이러스가 활개를 칠 때마다 간접적으로 덕을 볼 수있는 보안업체들이 수혜주로 부각되곤 했다.

지난달 26일 CHI 바이러스가 출현했을 때도 이들 업체들은 주목을 끌며 주가가 상승세를 탔었다.

이번에는 어떨까.

대우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엄밀하게 이들 업체는 바이러스 퇴치 등과는 무관하다"며 "하지만 별다른 관심종목이 없는 만큼 이번에도 "러브"바이러스 출현으로 이들 업체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러브"바이러스 출현에 따른 싸이버텍홀딩스 등의 수혜는 거의 없거나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지난 5일이 공휴일인 탓에 국내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피해가 적어 러브의 출현이 이들 업체의 매출증가로 이어질 소지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싸이버텍홀딩스는 미국의 체크포인트와 장미디어인터렉티브는 버사인과 업종이 유사하다"며 "국내 업체들도 미국 업체들처럼 주가가 차별화돼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도 전자상거래 관련 보안 솔루션 제공업체인 버사인의 주가는 큰폭으로 오른 반면 안티바이러스 전문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시반텍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고 또 다른 보안솔루션 업체인 체크포인트는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차별화 현상이 나타났다.

손성태 기자 mrhand@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