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국제 투자분석가와 투자자들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싼 철강주로 주목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닛코 국제자산관리의 펀드매니저 윈스턴 람은 "철강가격이 오르지 않는다 해도 포철의 주가는 다른 철강업체와 비교할 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다른 철강업체의 주가와 비교한 적정가격을 15만원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특히 포철은 탄탄한 성장과 건전한 경영,시장 지배력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수년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포철의 현주가는 작년 여름 최고치 대비 45%,지난 3월과 비교할 때도 20%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고 PER(주가수익비율)도 철강업체 평균이 13배인데 반해 포철은 불과 5.2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템플턴 신탁투자관리의 최고경영자 제임스 루니도 "포철의 주가는 상승 모멘텀만 형성되면 14만원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9.48%의 지분을 갖고 있는 정부가 주식 매각을 끝내면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주가도 상승세를 탈 것이며 민영화에 따른 외국인 지분한도 폐지가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배근호 기자 bae7@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