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가치가 끝없이 추락,유로당 0.90달러선이 무너졌다.

3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유로당 0.8948달러에 마감돼 심리적으로 강력한 하락마지노선인 0.90달러아래로 떨어졌다.

유로화는 장중한때 유로당 0.8889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로써 작년 1월 유로당 1.17달러로 출범한 유로화 가치는 16개월새 23.5%나 하락했다.

시장관계자들은 국제자금이 유럽에서 이탈,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는데다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그리스의 유로존 가입소식이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고 전했다.

이들은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며 유로화가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로화가 이처럼 급락하자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화 안정을 위해 유로화 매입-달러화 매도의 시장개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독일 프랑스등 유로 회원국들이 유로화 약세를 그다지 우려하지 않는데다 미국 일본 영국 금융당국의 공조개입 가능성도 희박해 ECB가 유로화회복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를 취할 것 같지 않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박영태 기자 py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