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등록기업인 한솔창투가 거래첫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공모가 거품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솔창투는 첫거래일인 4일 하한가(2천원)까지 떨어진 1만5천원에 마감됐다.

신규등록기업이 거래첫날 하한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24일 거래를 시작한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날의 주매도세력은 주로 공모주청약에 참가한 일반투자자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전동시호가(오전 8~9시)시간대에 팔자주문이 사자주문을 웃돌자 일반투자자들이 대거 매물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주가가 약세를 지속할 경우 주간사회사는 시장조성에 나서야한다.

한솔창투가 매매첫날 하한가로 떨어지자 증권가 일각에서는 주간사 증권사인 교보증권과 한솔창투가 공모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잡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솔창투의 본질가치는 1만8백21원이지만 공모가격은 이보다 57% 할증된 1만7천원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6,7일 공모주청약을 실시했다.

김익경 교보증권 기업금융부 차장은 "수요예측 당시에 비해 코스닥지수가 큰폭으로 떨어졌고 특히 지난 한달간 동원창투 등 동종업체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본질가치대비 할증율이 비슷한 시기에 등록한 다른 기업에 비해 높았던 것은 아니다"는 설명이다.

한솔창투의 하한가로 코스닥 등록을 준비중인 창투사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우리기술투자 제일창투 한림창투 등 3개사가 공모주청약을 준비중이며 대양창투 코미트창투 CDIB벤처케피털 등 3개사가 등록예비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코스닥등록을 준비중인 한 창투사의 관계자는 "공모가격의 하향조정이나 공모일정 연기를 고려해야되는 상황이 야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증권업협회 감리부장은 "코스닥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제 공모주청약은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깨지기 시작했다"며 "종목선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