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나스닥 상장을 위해 자금팀 주우식 상무를 팀장으로 한 태스크 포스팀(N-프로젝트)을 구성하고 상장 요건을 갖추기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 회계 기준(GAAP)을 만족시키는 대로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며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 나스닥 상장요건을 갖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은 아직 제 3자 배정의 유상증자방식을 택할 것인지 해외증권발행을 통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상장시점도 미국 나스닥 시장상황과 국내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나스닥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기업으로서 세계 자본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기업가치에 비해 낮게 평가되고 있는 주가를 현실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미국 반도체 관련주에 비해 지나치게 낮게 평가받고 있다는게 최고경영층의 판단인 만큼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나스닥 상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도 삼성전자의 나스닥 상장이 국내 우량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앞으로 세계적인 초우량기업의 나스닥 상장 추진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