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 주식시장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2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7.20포인트(3.74%) 오른 752.59로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이날 2천억원어치 이상의 순매수를 보이며 6일만에 종합주가지수 750선 회복을 이끌어냈다.

이에 힘입어 ''현대 쇼크''로 사그라들었던 투자심리도 되살아나는 분위기였다.

외국인들은 기관투자가들이 쏟아내는 프로그램 매물도 넉넉히 받아내며 지수상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증시에선 상한가 40개를 비롯 오른 종목이 4백55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 등 3백47개였다.

1억9천5백97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조7천65억원이었다.

핵심우량주 가운데는 액면분할 뒤 약세를 면치 못했던 SK텔레콤을 비롯 데이콤, LG정보통신 등 통신 3인방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8.52포인트(5.38%) 오른 166.70으로 장을 마감,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세는 사실상 기관들이 주도했다.

투신권이 1백78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것을 비롯 대부분의 기관이 매수 공세에 나서 기관 전체로 3백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광전자반도체와 미디어솔루션, KMW 등 실적 호전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신규등록 종목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미국 나스닥시장의 영향으로 바이오칩도 잇따라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으며 그동안 낙폭이 컸던 한솔엠닷컴과 다음커뮤니케이션, 한통하이텔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도 반등했다.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