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오른 2일 주식시장에서 현대그룹주는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현대그룹주는 전장에선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다가 후장들어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같은 반도체주인 삼성전자가 비교적 큰 상승폭인 4.67%나 올랐으나 현대전자는 오히려 1.14% 하락했다.

이는 현대그룹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자외에도 건설,중공업,강관,고려산업개발,정공,울산종금,현대엘리베이터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오른 종목 가운데는 기아자동차가 10.71% 오른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현대전자가 거래량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건설,증권,정공 등이 거래량 10위에 올랐다.

투자자들이 현대그룹주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으나 본격적으로 "사자"에 나설만큼 투자심리가 회복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현대그룹주의 약세 반전은 현대 오너의 사재출연여부를 놓고 정부와 현대가 타협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현대투신문제를 어떻게 푸는냐에 따라 그룹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