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개발한 캄토테신계 항암제 "CKD 602"가 1상 임상시험을 통과했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방영주 교수팀은 작년 2월부터 이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기존의 항암제와 수술요법으로 치료가 안됐던 위암 및 난소암 말기환자의 종양이 50% 이상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2일 발표했다.

또 기존약물에 비해 탈모 설사 오심 구토 등의 부작용도 적어 단기간의 집중투여로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CKD 602가 전이성대장암과 소세포폐암 등에도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돼 이달부터 제2상 임상시험에 들어가기로 했다.

종근당은 임상시험이 최종 성공할 경우 내년 하반기에 신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CKD 602는 중국 원산의 희수나무에서 추출한 캄토테신 유도체로 종양조직에 있는 토포이소머라제-1 효소의 기능을 억제해 강력한 항암기능을 나타낸다.

종근당은 CKD 602가 한국인의 암중 가장 많은 위암 치료기능이 높은 데다 완제품을 화학합성만으로 생산할 수 있어 상품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세계 항암제시장의 연간 규모는 약1백20억달러로 이중 캄토테신계 항암제가 10억달러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