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중소정보통신업체들과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등이 차세대 영상이동전화(IMT-2000) 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한국IMT2000은 50만명 국민들을 대상으로 주식을 공모하기로 했다.

하나로통신 신윤식 사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IMT-2000이 국민을 대상으로 50만명의 예비계약주주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1인당 10주(액면가 5천원)이상씩 청약받아 모두 2천5백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 사장은 "50만명의 계약주주들에게는 IMT-2000 사업권 획득이 확정된 뒤에 정식으로 주금을 납입하고 주주등재 등의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IMT2000은 구체적인 주주 모집 방법은 확정하지 않았으나 이달이나 다음달중 인터넷을 통해 국민주주를 공개모집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IMT2000이 2백여개의 중소기업을 주주로 확보한데 이어 이처럼 50만명의 국민주주를 모집하겠다고 나선 것은 "중소기업 육성"과 "국민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IMT-2000 사업권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사장은 지난해 10월 한국IMT2000 컨소시엄 발족 당시 지분(자본금 2조원)의 50% 범위에서 일반 국민들에게 참여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공익성이 강한 국민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신사장은 한솔엠닷컴과의 제휴와 관련,"우리는 철저하게 신규사업자로서 IMT-2000 사업에 뛰어든 것"이라고 말해 이동전화사업자와 손잡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김광현 기자 khkim@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