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세 전환과 금융시장의 불안정으로 어수선하기 짝이 없었다.

IMF 돌입지수 근처인 700포인트 마저 무너지자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특히 종합주가지수 700선은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만큼 시장참가자들이 갖는 불안감도 상당했다.

물론 단기간에 낙폭이 컸다는 것은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술적지표는 여전히 약세 국면임을 시사하고 있다.

시장에너지를 나타내 주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속적으로 하향추세에 있다.

종합주가지수도 2월말부터 20일 이동평균선을 저항선으로 한 전형적인 하락추세를 그려 가고 있다.

MACD나 스토케스틱지표 역시 지속적으로 매도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P&F챠트도 저점이 계속 낮아지는 모습이다.

투자심리지표는 40% 정도로 낮은 수준이기는 하나 아직 확실한 바닥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지표상으로는 과다하게 벌어진 주가와 이동평균의 틈새, 즉 이격도를 좁혀가는 제한적인 주가 움직임을 기대해 볼만한 시점이다.

그러나 단기 반등장세가 나타날 경우에도 현재의 시장 체력상 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일 이동평균선 근처인 780포인트선을 반등 최대치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반면에 추가 하락할 경우에는 지난해 연초 저항선이었던 680포인트 근처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따라서 기술적 측면에서의 향후 장세는 680~780포인트 사이의 박스권이 예상되기 때문에 단기 등락을 이용한 시장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조민근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