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배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30일 "도쿄증권거래소 등 역내 거래소와도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날 제19차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증권거래소연맹(EAOSEF) 총회 폐막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번 총회에 참석자들이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자금조달의 장으로서의 증시 역할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 증권거래소와의 제휴는.

"조만간 도쿄증권거래소 실무자가 방한해 실무협의를 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기간중 다른 나라에서도 상호제휴에 관심을 표명했다"

-세계증시 동조화현상과 관한 의견은.

"한국의 경우 외국인 보유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27%나 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강하다는 견해들이 많았다"

-회의 참석자들의 한국증시에 대한 시각은.

"한국경제가 짧은 기간내에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높은 성장을 이룩한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구조개혁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한국증시가 세계선진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많았다"

-뉴질랜드 거래소를 방문한 소감은.

"뉴질랜드는 제조업보다는 농.축산업을 위주로 하고 있어 시가총액이 우리나라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중소기업 자금조달지원을 위해 지난 3월10일 새로운 시장을 개설하고 인터넷 및 무선이동단말기 등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직접적인 시장접근을 허용키로 하는 등 기업과 투자자들의 편의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총회에서 느낀 점은.

"각국 거래소가 급변하는 세계 증시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는 비영리회원제에서 주식회사제로 탈바꿈하는 탈상호소유화의 추진과 시장간 협력강화로 요약된다"

웰링턴(뉴질랜드)=허정구 기자 huhu@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