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코스닥 등록종목의 절반정도가 연중 최고치에 견주어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이 등록종목의 연중 최고치대비 하락률(유.무상증자 권리락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을 조사한 결과 2백44개종목이 연중최고치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못했다.

이는 전체 등록종목(5백25개)의 4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낙폭을 보면 연중최고치대비 80%이상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는 종목이 12개나 됐다.

또 70%이상~80%미만의 낙폭을 보인 종목은 모두 31개사였다.

이어 60%이상~70%미만 94개 <>50%이상~60%미만 1백7개 등이다.

종목별로는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대규모 유.무상증자를 실시한 첨단기술주들이 주로 낙폭 상위그룹을 형성했다.

한때 30만8천원까지 올랐던 새롬기술은 주가하락 무상증자권리락 등의 영향으로 3만2천7백원까지 밀렸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40만6천5백원에서 5만2천5백원으로 떨어졌다.

또 삼주건설 동호전기 교하산업 등 지난달 코스닥위원회로부터 퇴출결정을 받은 종목들도 무더기로 낙폭 상위종목에 올랐다.

한국통신프리텔 한국통신하이텔 등 싯가총액 상위종목들도 70%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하나 둘 증권시장을 떠나고 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증권회사에 개설한 위탁자계좌수는 4월말현재 1천3백만개수준으로 지난달말의 1천4백91만개에 견주어 1백만개이상 감소했다.

위탁자계좌가 줄어들기는 지난 9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코스닥시장 등록기업들은 유상증자에 어려움을 겪는 등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