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퇴출됐나요"

회사이름을 바꾸는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적지않은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

새 이름의 대부분이 영어식 사명인데다 기존의 주력사업이 연상되지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며칠전까지 매매하던 기업을 퇴출기업으로,등록한지 2년이 넘은 기업을 신규등록기업으로 착각하는 해프닝이 빈발할 정도이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현재 등록기업중 사명을 바꿨거나 변경을 결의한 업체수는 78개에 달한다.

전체 등록기업 5백25개의 15%에 달하는 수치다.

더구나 "첨단벤처기업"을 표방,영문표기로 사명을 완전히 바꾼 업체들이 많다보니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헷갈려 한다.

새 회사명을 들어서는 기존 명칭은 물론 업종조차 분간하기가 힘든 탓이다.

가령 개나리벽지->엔피아,대하패션->네티션닷컴,두고전자->i인프라,두인전자->엠바이엔,재승정보통신->재스컴 등이다.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들의 상당수 문의가 바뀐 사명과 관련된 것"이라며 "하지만 변경업체들이 대부분 관심밖 기업들이라 증권사 직원들도 헷갈리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밖에 변경을 결의한 업체중 가산전자 덕은산업 보암산업 삼지전자등은 아직 사명을 정하지 못했다.

리타워테크놀러지스로 변경키로 한 파워텍등은 주총결의만을 남겨둔 상태다.

반면 에이콘 명화물산등은 사명변경을 결의했으나 주총에서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증권 공시팀 관계자는 "회사측이 공시후 변경등록을 신청할 경우 이틀정도 후에 변경된 회사명칭이 사용된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