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오랫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28일 주식시장에서 증권주는 우선주를 포함한 40개 상장종목이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금명간 인수자가 결정될 것이란 소문이 나돈 대우증권을 비롯한 8개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솟구쳤다.

대형사인 삼성증권과 LG증권이 6%이상 올랐으며 현대쇼크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현대증권도 5.90% 상승했다.

이날 증권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79.05포인트(8.70%) 상승했다.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24-26일 사이 20% 정도 빠졌으나 28일(1.48%)에 이어 이틀간 반등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이 급반등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상승세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의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은행차입을 통해서 한투와 대투에 공적자금을 서둘러 투입하겠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 의지를 확인시켜준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주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던 증권주에 매기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투신사 구조조정이 구체화되면 투신사의 지주회사인 증권사의 구조조정도 뒤따를 것"이라며 "금융권 전체의 구조조정이 완결된 뒤에야 분명한 상승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증권사의 수익구조가 크게 나빠지지 않는한 증권주는 상승여력이 가장 많은 종목"이라며 "투신사 구조조정의 구체적인 틀이 보이면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