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27일 유로화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에 따라 주요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ECB 이사회는 2주마다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리파이넌스(레피) 금리를 현재의 3.50%에서 3.75%로,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2.75%와 4.75%로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유로권의 금리는 지난해에 비해 1.25% 포인트 오르게 됐다.

레피금리 인상조치는 오는 5월 4일 발효되며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인상조치는 오는 4월 28일부터 발효된다.

그러나 ECB의 금리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는 이날 런던 금융시장에서 하락세를 거듭, 한때 사상 최저치인 유로당 0.9099달러 까지 떨어졌다.

ECB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현재의 유로화 가치가 유로권 경제의 건실한 기본요인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ECB는 지난 2월 3일과 3월 16일에도 각각 주요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바 있어 이번이 올들어 3번째 인상조치이다.

유로권에서는 유로화 가치가 출범후 최저치로 떨어짐에 따라 ECB가 주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