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수관련 대형주인 한국통신하이텔이 공모가격 아래로 추락하는 등 주가가 공모주청약 발행가격 아래로 떨어지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27일 한국통신하이텔 주가는 2만5천5백원에 마감되면서 지난해 12월24일 코스닥시장 등록한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격(2만8천원)아래로 추락했다.

한통하이텔은 코스닥시장의 지수관련 대형주중 하나로 최고 10만7천원까지 올라갔었다.

게다가 연초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의 유망주로 꼽았다는 점에서 공모가 붕괴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발포제 및 감광제생산업체인 동진세미켐주가도 공모가(5만원)보다 2천원 낮은 4만8천원에 마감됐다.

특히 코리아나화장품은 공모가(1만5백원)보다 65%나 낮은 3천6백30원에 마감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공모가(7천5백원)보다 60%나 낮은 선에서 주가가 형성됐다.

이밖에 특수지생산업체인 무림제지,철강제품운송업체인 유성,석유스토브생산업체인 파세코 등도 공모가격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이후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한 기업중 7개사가 공모가격을 밑돌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공모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는 종목도 상당수다.

최고 6만3천3백원까지 기록했던 대형정보통신주 한솔엠닷컴은 이날 2만3천원을 기록,간신히 공모가격(2만3천원)을 지켜냈다.

반도체 금형생산업체인 씨피씨,지난해 12월 등록한 동원창투 등도 공모가 붕괴의 위기를 맞고 있다.

공모가격붕괴가 이어지면서 증시 일각에서는 공모가격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다.

수요예측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공모가격이 본질가치보다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올들어 수요예측을 실시한 32개기업의 공모가격은 희망 공모가격보다 45%나 높게 결정됐다.

송기균 코스닥증권시장(주) 등록팀장은 "특히 자본금규모가 큰종목이나 비첨단종목들이 공모가격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공모주청약 투자자들은 업종과 자본금을 따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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