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26일 계열사 주가폭락을 촉발시킨 자금경색설과 관련,"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의 대외발표창구인 PR사업본부는 이날 증시 폐장후 "현대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99년말 현재 가용예금규모가 3조원에 달하는 등 5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자금경색설을 부인했다.

현대 PR사업본부는 그동안의 구조조정으로 그룹전체의 부채와 차입금이 크게 감축돼 금융비용이 절감됐으며 자동차 중공업 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호전 등으로 올해 모두 9조원의 현금유입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입금의 경우 구조조정을 통해 18조3천억원을 줄여 99년말 현재 33조7천억원에 달하며 이 또한 대부분 장기상환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부채는 지난해말 현재 52조원(부채비율은 1백81%)이나 구조조정계획이 완료되면 21조원 이상이 줄어 총부채가 31조원(부채비율 1백74%)으로 낮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PR사업본부는 또 계열사 영업상황과 관련,"올 1.4분기 매출과 수출이 각각 25조원과 80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동기에 비해 29%와 43%씩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전자는 반도체 수출 호조로 1.4분기에 14억9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1백31%나 늘었고 현대중공업도 이 기간중 조선부문 수주실적이 2백19% 늘어난 11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1.4분기 수주실적이 1조8천억원이며 앞으로도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예상돼 올해 12조원의 수주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현대는 내다봤다.

문희수 기자 mh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