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은 26일 극도의 거래부진에 시달렸다.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호가만 제시될 뿐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코스닥시장의 침체에 따른 매수세의 실종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제3시장 진입 예정기업은 비교적 활발히 거래되며 보합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PBI등 장외주식 전문업체에 따르면 액면분할이 예정된 시큐어소프프가 5천원상승,30만원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매도호가가 높아졌을 뿐 실제 매수세는 형성되지 않았다.

옥션은 전날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가 유입되며 10만2천5백원에 기준가를 형성했다.

코스닥 등록을 위한 두번째 재심을 앞둔 쓰리알은 거래가 급감하며 7천5백원 하락,20만원선이 다시 무너졌다.

28일부터 제3시장에서 거래되는 아리수인터넷은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이니시스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5월달에 제3시장에 진입하는 닥스클럽은 매물이 줄어들면서 3천원 상승,3만8천원에 거래됐다.

르노와 협상이 타결된 삼성자동차는 주식소각등에 대한 우려로 10% 가량 하락하며 2천1백원으로 내려앉았다.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등 카지노주식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두루넷 맥소프트뱅크 등은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로 소폭 올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거래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기준가 자체가 무의미한 종목이 속출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몇달전만 해도 계좌이체되는 장외주식이 하루 수십건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10건에도 못미친다"며 "장외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로 방향을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장외주식 전문가는 "코스닥시장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설때 까지는 매수세가 형성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