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10대 종목을 타이어와 고무, 주류 등 전통적인 "구경제"기업들이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프트웨어와 이동통신, 생명공학 등 "신경제" 주식들은 낙폭이 가장 큰 "최악 10대종목"에 포함돼 단기적으로나마 증시의 주도주 교체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 스트리트 저널이 25일 자회사인 WSJ마켓데이터그룹을 통해 종목별 평균주가 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달들어 24일 현재까지 타이어 및 고무업종이 평균 21.72% 올라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주류업종이 17.74%, 가정용 비내구재산업이 15.53%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이밖에 가정용품,약품소매,자동차,제약,신발, 자동차부품, 건강용품 등의 업종이 10위권안에 들었다.

반면 소프트웨어업종은 이달들어 평균 주가가 29.1% 하락,최악의 낙폭을 기록한 10대 업종중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무선통신부문은 27.02%의 하락률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함께 소매서비스와 산업기술,통신기술,산업서비스,광고,산업장비,생명공학,하드웨어 등이 채 한달도 안되는 사이에 두자릿수 이상 급락,미증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신경제 종목에 대해서는 이익실현을 겨냥,계속 처분하면서 그 돈으로 주가가 저점에 이른 것으로 판단되는 구경제 주식을 매집함에 따라 주도주 교체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펀드회사인 US트러스트의 데이비드 윌리엄즈 사장은 "많은 하이테크 주식들이 아직도 매도 압박을 받고 있어 이들 종목의 주가 조정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