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연일 기력을 못찾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 나스닥시장의 폭락세 영향이후 이렇다할 힘을 못받고 있다.

미국발(發)로 시작된 인터넷관련 첨단 기술주들의 거품논쟁이 세계 증시를 강타하면서 코스닥시장에도 태풍으로 몰아치고 있는 기세다.

그동안 이들 첨단기술주들은 끊임없이 거품논쟁의 대상이 되어왔었다.

이들 주식은 미래의 성장성이 풍부하다는 이유때문에 주가가 하늘높이 올랐다.

현재의 실적은 초라하지만 그것은 투자판단의 기준이 아니었다.

작년말 코스닥시장을 놓고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거품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의 실적에 상관없이 주가가 단기간에 무차별적으로 급등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개미군단이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은 기업내용도 모르는 채 첨단기술주 냄새가 나는 이름의 주식을 살 수있으면 무조건 사들였다.

인터넷 정보통신 관련기업이지만 무슨 기술을 갖고 있는지 어떤 종류의 서비스를 하는지도 모르고 투자했다.

만든 제품은 어디에 쓰이는지, 성장가능성은 얼마나 높은지,내재가치는 좋은지 등도 제대로 모르는채 무작정 매수했다.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이나 등록예정인 기업들은 영어식 첨단 인터넷 정보통신관련 글자가 들어가는 이름으로 회사명을 유행처럼 바꾸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라고 해서 한없이 주가가 올라갈 수만은 없는 것.

기업내용도 모르고 투자했던 일반투자자들이 주가에 붙었던 거품이 걷히는 순간 피해를 보는것은 당연하다.

전문가들이 무엇보다도 옥석가리기가 중요하다고 지적하는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인터넷주와 정보통신주도 이젠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와 그렇지못한 주 간에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얘기다.

오를 때 다함께 오르고 내릴 때 다 함께 내리는 동반 급등,급락이 계속해 되풀이 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이 인터넷 정보통신 계열 기업의 성장성은 인정하지만 개별 기업이 오르는 주가만큼 성장할 수 있는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를 되새겨 보아야 한다.

이제는 독자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투자대상을 가리는 지혜를 가져야 할 때이다.

이전과 달리 성장잠재력만 따지지 말고 실적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해에 1백60여개사가 코스닥에 신규등록한데 이어 올해에는 약 3백개, 이중 2백여개의 인터넷 정보통신종목이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 뒤에는 실적이라는 재료가 투자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다.

분기별로 발표되는 기업의 실적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본격적인 실적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광고기획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