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화학경기가 1999년 1.4분기를 바닥으로 장기 상승국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한국 유화기업들의 영업실적 또한 매우 현격하게 개선되고 있다.

이는 곧 발표하게 되는 2000년 1.4분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대폭적인 실적개선은 급속한 경기회복과 원료(나프타)가격 폭등으로 인해 에틸렌 등 기초유분 가격(동남아 기준)이 올해 1.4분기중 품목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75~1백10%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합성수지 가격도 27~97% 상승했고 합성수지 마진 또한 상당폭 개선됐다.

기업별로는 올 1.4분기에 LG화학이 매출액 1조3천72억원과 경상이익 1천8백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8%,3백86% 증가했다.

호남석유화학은 매출액 2천3백98억원과 경상이익 3백5억원으로 각각 65%,4백%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석유화학은 매출액 3천9백90억원과 경상이익이 2백3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 1.4분기 실적은 화학경기 회복 초기단계를 조금 벗어난 시점에서 과거 경기 정점에 실현되었던 이익률에 비견될 정도로 높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된 수익구조는 향후에도 높은 수익성 실현의 바탕이 될 것이다.

1년 전부터 시작된 세계 석유화학경기의 상승국면은 2001년께 단기적인 조정이 있기는 하겠지만 앞으로 3년 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세계적 권위가 있는 미국 CMAI도 지난 3월말 세계 석유화학회의에서 2003~2004년에 고수익이 실현되는 경기피크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1999년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세계경제는 향후 5년간 매년 3% 이상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제품 수요 또한 향후 5년간 매년 5% 이상에 달하는 고성장이 이루어지는 반면 신공장 가동은 2002년부터 현격히 줄어들게 된다.

유화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실적 호전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대한유화 SK 등 석유화학기업들의 주가를 회복시키는 강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래 수익성이 불확실한 첨단기술 관련주에서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는 실적기업으로의 투자이동 현상이 강하게 나타날수록 양호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화학기업들의 매력은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화학기업들의 주가는 영업실적 등과 관련 없이 이미 크게 하락했다.

대부분 적정지표의 절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강한 상승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관련 이외에 생명공학(주로 원료의약품) 첨가제 반도체약품 촉매 등의 첨단기술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함으로써 고성장성과 고수익성 확보가 기대되는 LG화학 한국화인케미칼 삼성정밀화학 한솔화학 등은 특히 투자매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