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호남식품과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간 한국안전유리의 상장폐지가 오는 27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증권거래소 상장종목수가 9백26개에서 9백24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25일 "호남식품과 한국안전유리의 상장폐지 결정이 오는 27일 상장위원회에서 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식품은 지난 97년 한국코카콜라보틀링으로 코카콜라의 판매권을 넘긴 뒤 주된 영업활동(음식료업)이 정지됐다는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호남식품은 지난 17일 3년동안의 상장폐지 유예기간이 끝났으나 영업활동을 재개하지 못하고 사무실임대업만 하고 있어 상장폐지가 불가피하다고 거래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호남식품(자본금 45억원)의 발행주식 90만주중 88.4%가 대주주(자사주포함)가 보유하고 있으며 유통주식 11.6%에 대해서는 상장폐지 공시후 15일동안 가격제한폭 없이 주문대로 사고파는 정리매매가 이뤄진다.

지난 2월 독일쌍고방사의 계열사인 한국세큐리트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한국안전유리는 유통주식수 부족을 이유로 지난 17일 증권거래소에 상장폐지신청을 냈다.

한국안전유리는 상장폐지를 위해 지난 달 1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소액주주를 상대로 주당 9천원에 주식을 사들여 25일 현재 일반주주 보유물량은 13만4천1백47주만 남아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일반주주들은 상장폐지후 6개월동안 장외시장에서 한국안전유리에 주당 9천원으로 주식을 팔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본잠식을 이유로 상장폐지될 것으로 예상됐던 스마텔은 지난달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벗어남에따라 상장 유지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