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액면분할후 첫날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통신을 제치고 싯가총액 2위자리를 차지했다.

24일 SK텔레콤은 액면가 5백원으로 변경상장됨에 따라 기준가격 29만4천원으로 시작했다.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한때 전날보다 10.88% 상승한 32만6천원까지 올랐으나 기관의 차익매물로 상승폭이 줄었다.

전일대비 8천원(2.72%) 오른 30만2천원에 마감했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장기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국내 무선통신시장에서 확고부동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다 무선 데이터통신등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다.

단기적으론 오는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놓을 신세기통신 인수허가 여부및 조건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로선 인수를 허용하되 합병회사의 시장점유율이 50%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SK텔레콤과 다른 통신업체와의 단말기 보조금에 격차를 두는 규제를 가하는 쪽으로 절충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신세기통신을 인수하는 댓가로 받게될 규제의 강도가 예상보다 약할 경우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액면분할로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은 호재이지만 유통주식수가 많아져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지금과 같은 약세장에서 나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그러나 나스닥시장이 안정을 찾을 경우 정보통신주 전반에 대한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SK텔레콤도 액면분할의 효과를 보게될 것(김기환 마이다스에셋 상무)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SK텔레콤이 국내 정보통신 관련주의 대표주자라는 점에서 SK텔레콤이 시장전체 움직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승호 태광투신운용 주식팀장은 "SK텔레콤은 그동안 거래소뿐 아니라 코스닥시장에 있는 정보통신 관련주의 바로미터로 작용해왔다"면서 "SK텔레콤이 상승세로 탈 경우 정보통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