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계열사인 쌍용정보통신의 코스닥등록으로 싯가총액이상의 평가차익을 올릴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지난 17일 코스닥에 등록돼 5일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쌍용정보통신의 최대주주로 지분율은 67%(3백61만주)다.

쌍용정보통신의 이날 종가는 2만3천6백원으로 코스닥시장이 견조하게 움직인다면 장외시장에서 형성된 가격(9만~10만원)대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쌍용양회의 평가차익은 4천억원을 넘어서며 이는 현재 쌍용양회의 싯가총액(2천1백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하반기에 최소한의 지분을 남겨두고 대부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막대한 평가차익에도 불구하고 쌍용양회는 주가는 지난 1월중순 이후 2천~3천원사이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5월11일에는 1만4천1백원까지 올랐으나 재무구조 악화와 시멘트사업의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장기소외되고 있다.

강종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부채비율이 3백20%라는 재무구조상의 문제점이 주가발목을 잡고 있지만 현재 주가가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쌍용정보통신의 코스닥등록이 단기적인 주가상승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양회 관계자는 "미국의 TXI사에 지분매각및 자산매각등을 통해 3천억원가량의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며 조만간 협상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