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의 올해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대우증권은 코스닥 주요기업 98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실적을 추정한 결과 매출 11조5천6백60억원에 8천2백4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0.6%,순익은 54.3%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대우증권이 추정한 주요상장기업 2백84개사의 매출과 순이익증가율이 각각 9.7%,33.1%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기업의 성장률이 단연 높은 셈이다.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 지난해보다 1백44% 늘어난 5조8백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순이익도 4천4백90억원으로 1백2%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코스닥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코스닥기업들은 아직 성장초기 단계인데다 비즈니스영역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상주 대우증권 조사부장은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수준을 밑돈다고 하더라도 코스닥 기업들은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코스닥기업이 매출이나 순익 증가율이 높은 것은 분명하지만 절대금액 자체가 작기 때문에 추정실적을 투자지표로 활용할 때는 이를 감안해야한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업종별 특징=통신기기 인터넷 전자부품 등 첨단업종들이 높은 매출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통신기기업종의 올해 예상 매출액증가율은 1백15.5%를 웃돌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인터넷(83.6%),전자부품(81.2%),컴퓨터(67.6%),반도체(58.95),소프트웨어(42.0%) 등도 높은 외형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음식료 철강 운송 비철금속 의복 자동차부품 등의 전통 제조업종은 평균이하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익 증가율 역시 첨단업종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통신서비스로 예상증가율이 1백38.6%에 달했다.

또 반도체(1백36.4%),통신기기(1백29.0%),소프트웨어(1백13.4%) 등도 1백%이상의 순익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비철금속 기계 중전기기 등은 순이익이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징종목=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디지탈임팩트였다.

지난해 19억9천만원의 매출을 냈던 이 회사는 올해 4백80억원의 매출을 달성,2천3백11%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이어 제2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매출증가율 9백16%),컴퓨터부품생산업체인 가산전자(7백81%),집중력학습기 생산업체인 대양이앤씨(6백36%) 등도 매출액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익증가률 1위업체는 키보드생산업체인 비티씨정보통신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억4천만원의 순이익을 냈던 이 회사는 올해 3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2천6백11%의 순이익증가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로통신과 가산전자도 순이익증가률이 1천%를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실적전망을 토대로 호성케멕스 금호미터텍 세인전자 창명정보통신 세원텔레콤 웰링크 텔슨전자 텔슨정보통신 엠케이전자 원익 태산엘시디 한솔엠닷컴 한통프리텔 SBS 등에 대해 매수의견을 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실적호전을 재료로 가진 기업들은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매력까지 있어 다른 종목에 비해 유리하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