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이번주에도 반등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미국 주가의 안정세가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낙폭과대, 상장기업의 실적호전 등 국내 여건만 고려하면 지난주초 급락에 따른 반등세가 이번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금융권 구조조정 문제, 기관매도세에 따른 수급불균형등을 고려할 경우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폭락 직전엔 강력한 지지선이었던 800선이 뚫기 어려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주가가 4일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점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블랙 먼데이''을 겪은 뒤 위축된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상당기간 에너지 비축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재료=호재로는 상장기업의 1분기 실적호전, 르노차의 삼성자동차 인수, 금리안정세, 도이치은행의 서울은행 인수가능성 등을 꼽을수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싼 주식이 너무 많다"는 점을 새삼 부각시켜 저가매수세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증시에서 1분기 실적호전 기업이 반등세를 주도하고 있어 국내증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악재요인은 미국 금리인상우려에 따른 미 주가의 동요가능성, 외국인 매도세, 국제유가의 반등세전환, 투신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불안감등을 꼽을수 있다.

특히 투신 구조조정은 그 방안이 나올 때까지는 주가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투신권에 5월경 공적자금 투입을 검토하겠다는 정부방침은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다소 해소해주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액면분할에 따라 92만4천원으로 24일 거래되는 SK텔레콤의 주가흐름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지수비중을 감안할 때 전체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상승세를 탈 경우 여타 정보통신 관련주의 동반 상승을 유도하면서 지수상승폭을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반대의 경우에는 매도차익거래 물량이 나오면서 지수하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 21일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가 SK텔레콤의 거래정지였기 때문이다.

<>기관.외국인 동향=주식형펀드의 환매는 최근 주가급락으로 다소 주춤해졌다.

하지만 주가 반등시마다 환매요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투신의 매물압박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 6월 만기도래되는 1조5천억원규모의 뮤추얼펀드도 잠재 매물요인으로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반면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이 현재 40%을 밑돌고 있어 투신권의 저가매수 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

그러나 간접투자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공격적인 매수세는 기대하기 어렵다.

외국인 움직임은 미국증시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올들어 국내 증시를 떠받쳐온 유일한 세력이었다.

미국증시 안정여부는 이런 점에서 더욱 필요한 전제조건이다.

모건스탠리딘위터 등 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을 하향조정한 것은 다소 우려되는 대목이다.

<>주가전망 및 투자전략=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횡보장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승호 태광투신운용 주식팀장은 "위축된 투자심리, 기관매도세등 수급불균형 등의 악재가 산적해 있긴 하지만 상장기업 실적호전등을 고려하면 완만하나마 오름세를 나타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은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는게 수익률에서 유리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한상수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기관매도세 및 프로그램매물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중소형 가운데 낙폭이 과도한 실적호전 종목을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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