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조회업체인 한국정보통신이 캐나다 투자회사인 CDPQ로부터 5천만 달러(6백억원)를 유치했다.

이는 한국정보통신 자본금(55억원)의 11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하지만 2천만 달러를 투자키로 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3천만 달러를 투자하려던 미국계 펀드인 칼라일은 투자를 하지 않아 당초 1억달러 외자유치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한국정보통신은 "CDPQ 마이크로소프트 칼라일 등 3개사를 인수인으로 1억달러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려 했으나 CDPQ만이 증자에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측 설명에 따르면 증자대금 납입일인 22일 주가(종가기준)가 8만4천9백원으로 신주 발행가격인 8만9천2백원보다 떨어지자 마이크로소프트와 칼라일 측에서 발행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해 왔다.

하지만 대금 납입을 이미 마친 CDPQ와의 형평성 문제와 투자자보호를 위해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박한식 한국정보통신 홍보담당 이사는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칼리일 등과 투자문제를 계속 협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정보통신은 지난 3월14일 1억 달러 외자유치가 확정됐다고 공시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받았다.

현행 규정상 외자유치 금액이 공시금액의 70%에 미달하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다.

이에따라 한국정보통신은 24일 하루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