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급락세가 다소 진정됐다.

대형통신주와 중.소형 실적호전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막은데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8포인트 하락한 168.6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의 하락폭이 크지 않아 불안심리가 다소 가라앉았다.

동시호가 직후 3포인트 하락한뒤 오후 1시30분께 6포인트 이상 내려 추가급락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장마감 직전에 낙폭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벤처지수는 전날보다 11.47포인트 하락한 397.47로 마감돼 지난 1월31일 이후 처음으로 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대형통신주가 대거 편입돼 있는 한경코스닥지수는 오히려 1.04포인트 오른 69.97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내렸지만 상승종목수가 2백89개(상한가 2백12개)로 하락종목수 1백72개(하한가 28개)보다 많았다.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이 합병에 대한 기대와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오름세로 돌아서 지수하락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가치주인 매일유업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광고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SBS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신코퍼레이션은 이탈리아 몬도사에 1백21억원어치의 만화영화 시리즈물을 공급키로 했다는 공시에 힘입어 상한가를 나타냈다.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 생산업체인 휴맥스도 실적호전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올랐다.

한편 주식분산요건 미달로 퇴출이 결정된 다산금속 대신석유 등은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하나로통신은 1조원규모의 자금조달계획으로 신규물량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면서 작년 4월6일 이후 1년만에 1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새롬기술 로커스 마크로젠 한글과컴퓨터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첨단기술주들은 거품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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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성낙현 동양증권 코스닥팀장=급락세는 일단 진정됐다.

20일 코스닥지수가 6포인트 이상 내렸다가 오후들어 꾸준히 낙폭을 줄인 것이 그 증거다.

하지만 코스닥지수가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기 때문에 상승탄력이 붙기는 힘들다.

동조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나스닥 지수의 움직임이 결정적인 변수다.

지수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는 기관이나 외국인 매물부담이 없는 중.소형주중에서 실적이 가시화된 종목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