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가 부실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채권(ABS)을 개인투자자들도 직접 살 수 있게 됐다.

자산관리공사는 오는 27일 발행할 3천7백50억원 규모의 원화 ABS(KAMCO 미래형채권 2000-3) 가운데 1백50억원 어치는 개인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해 팔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자산관리공사는 작년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1조8천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해왔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선 청약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ABS를 사고자 하는 일반인들은 26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현대증권이나 대신증권 본.지점에 가서 청약되면 된다.

최소 청약단위는 10만원 이상으로 10만원 단위로만 청약할 수 있다.

대금은 청약과 함께 전액 납부해야 한다.

이번 ABS는 만기별로 1년부터 7년까지 다양하다.

개인투자자에게는 만기가 짧고 신용등급이 우수한 1,2,3년 짜리 채권 각각 50억원어치가 우선 배정된다.

이들 상품의 금리는 모두 확정금리로 당초 채권을 살 때 약속받은 금리대로 3개월마다 이자를 받게된다.

수익률은 1년짜리의 경우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19일 기준 연8.3%)에 0.54%,2년채는 0.75%,3년채는 0.90%를 더한 수준이다.

현재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1~2%포인트 가량 높은 셈이다.

이들 채권은 또 투자에 따르는 위험도 없다는게 자산관리공사측의 설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ABS는 산업 신한 외환 조흥 한빛은행 및 농협으로부터 인수한 환매특약이 있는 특별채권(법정관리 및 화의기업 여신) 4천1백41억원어치를 담보로 한 것"이라며 "기업들이 변제를 하지 못하면 은행에서 갚도록 돼있는 구조"고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