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주요업종별 대표적인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1분기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 전자 철강 화학 등 주력업종의 영업실적이 사상 최대의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매출액이 크게 늘었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여기에는 올들어 대미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이면서 외화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경감되는 등 환차익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 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4조3천억원으로 추정돼 전년동기의 2조4천억원보다 79%나 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출이 크게 늘어 전년동기에 비해 판매대수로는 50%,액수로는 6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차보다 가격이 비싼 EF 쏘나타 등의 수출이 늘면서 수출액 증가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4분기에는 내수와 수출을 합쳐 월8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던 차량판매가 올들어서는 12만대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판매호조로 경상이익도 아직 집계중이나 통상 매출액의 4-5% 선임을 감안하면 1천6백-1천7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백억원 안팎에 그쳤던 전년동기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올들어 대미달러 환율의 강세로 11억달러인 외화차입금의 이자경감만 해도 3백50-3백60억원에 달해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전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TFT-LCD 통신기기 등 주력 품목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사상 유례없는 영업실적개선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1위 품목인 TFT-LCD의 경우 전년 1.4분기에 비해 두배 가까운 매출 신장이 있었으며 반도체 매출도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와 TFT-LCD의 경우 호황국면을 맞고 있는 만큼 판매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측은 특히 1백40여개의 국내외 법인의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연결 순익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의 경우 에어컨 모니터제품의 해외수출이 급증했고 광CD-RW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 뚜렷한 실적개선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 및 유럽의 호황지속에 따라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러시아와 동남아 지역의 경기도 되살아나고 있어 수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철강 =자동차 가전업계 등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부분 전년동기보다 10~20% 늘어났다.

금융비용 절감도 영업이익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세계최대 철강업체인 포항제철을 비롯, 냉연업체인 현대강관 연합철강 동부제강 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철강경기의 바로미터인 포철의 1.4분기 조강생산량이 작년 동기보다 10%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1.4분기중 매출은 2조9천1백6억원으로 12% 늘었다.

영업이익도 5천7백25억원으로 23% 늘어났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1조8천1백95억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현대강관도 올 1.4분기 3천92억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동기보다 무려 2배나 늘렸다.

전기로업체중에선 인천제철이 작년말 강원산업과의 합병으로 상당한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국제강 등도 건설경기 침체회복으로 철근 형강 등의 매출이 살아나고 있다.

비철금속업체인 풍산은 이 이기간중 매출이 2천76억원으로 작년보다 32% 늘어났다.


<> 화학 =LG화학의 경우 1.4분기중 매출액이 1조3천72억원에 달해 전년동기보다 2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전자.전기 건설 등 전방산업의 경기호전에 힘입어 유화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여기에 고기능성 수지 및 젖소산유력 증가제 부서틴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호조와 스미스 클라인 비첨사로부터의 퀼놀론계 항생제 기술수출료 등이 매출액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상이익은 같은 기간중 1천8백2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백86%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공업 =현대중공업의 매출액은 1조4천7백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동기의 1조4천8백63억원보다 1백63억원 줄어든 것이나 추정치인 만큼 거의 엇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4분기 수출은 10억4천4백만달러로 전년동기의 5억8천9백만달러보다 70% 정도 늘었다.

선박과 원유생산설비 등 해양구조물 수출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이같은 수출확대에도 불구, 건설중장비 플랜트 등의 내수부문은 여전히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전체 매출액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아직 추산이 어려우나 수출증가를 감안하면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의 1천5백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섬유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최악의 상황이었던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섬유사업부문은 판매단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또 신규사업분야인 플라스틱과 의약 등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들어서는 흑자로 돌아서는 추세다.

실제로 코오롱 효성 등은 1.4분기중 경상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문희수 기자 mhs@ked.co.kr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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