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B2B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따라서 아직 B2B 관련업체로 꼽을 만한 기업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속도만은 예사롭지 않다.

거의 매일 B2B 관련소식들이 투자자들을 찾아 간다.

B2B 테마의 흐름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업들의 움직임에 민감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B2B 사업을 추진중인 업체들이 어떤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B2B 사업의 특성상 기업간 상거래의 틀안에 어떤 업체가 포함돼 있느냐에 따라 사업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를 위한 사이트의 설립시기도 챙겨봐야 한다.

또 그 사이트가 주력으로 삼는 거래제품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 삼성물산 =B2B 분야에선 가장 앞서 있는 업체다.

최근 화학제품 B2B를 위한 켐크로스닷컴(Chemcross.com)을 출범시켰다.

6개국 27개 기업으로 출발한 켐크로스는 현재까지 25개 기업을 추가로 확보했다.

쌍용 남해화학 현대정유 새한 등의 한국기업과 아사히 카세히 그레이스 원저웨이 등 외국기업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미국의 BP아모코와 듀폰 넥슨모빌 등도 합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5월께에는 의료관련 B2B인 케어캠프닷컴(Carecamp.com)이 오픈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철강B2B인 트레이드스틸닷컴(Tradesteel.com) 등 몇가지 사이트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 SK.LG.현대상사 =선두주자인 삼성물산을 따라잡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3사가 공동으로 켐라운드닷컴(Chemround.com)이라는 화학제품 B2B를 공동 설립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켐크로스닷컴을 겨냥한 구상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사닥과 독일의 헬름 등의 참여가 확정된 상태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국내외 화학관련 메이커를 망라해 50여개 업체가 초기유저로 참여할 방침이다.

이밖에 LG상사는 미국의 B2B 솔루션업체인 커머스원과 제휴했다.

SK상사는 올초 의료용품 유통시장에 중소병원과 약국등을 대상으로 주문부터 배송과 결제까지 모든 절차를 전자상거래로 처리하는 "e메디칼스"를 도입하는 등 각사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 핸디소프트 =업무흐름을 따라가는 그룹웨어부문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말 코스닥시장에 등록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확대로 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핸디소프트의 영업환경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 제품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수출비중도 높아질 전망이다.


<> 기타업체들 =대원제약은 최근 의료전문 인터넷업체인 메디다스와 손을 잡고 다른 제약회사와 병원 및 약국을 직접 연결하는 전자상거래를 도입키로 했다.

국내 제약업체로는 처음 시도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코오롱도 B2B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의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와의 구체적인 합작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물류업체인 한솔CSN도 기존 B2C 사업에서 B2B로의 변신을 추진중이며 인터파크 비트컴퓨터 필코전자 싸이버텍홀딩스 등도 향후 계획에 B2B 사업이 포함돼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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