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언론엔 전자상거래에 관한 기사가 자주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일컫는 "B2B"라는 용어가 눈에 띈다.

어떤 업체가 B2B 사업에 뛰어 들기로 했다거나 B2B 사업을 위해 어떤 기업과 제휴를 했다는 등과 관련된 여러 기사가 넘쳐난다.

주식시장에서도 B2B는 서서히 하나의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물론 아직 몇몇 대기업계열 종합상사들만 B2B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뚜렷이 부각되지 못한 상태이긴 하다.

또 B2B라는 사업의 특성상 여기에 속하는 기업의 종류도 무척 다양하다.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구매하는 일련의 과정에 포함된 기업은 모두 여기에 속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가능케 하는 보안업체나 소프트웨어업체까지 포함하면 그 범위는 더욱 넓어진다.

따라서 특정기업들을 B2B 관련기업이라는 하나의 틀로 묶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그러나 기업의 성장성을 언급할 때 꼭 끼는 단어중 하나가 B2B일만큼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점에서 조만간 테마를 형성하는 기업군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삼성물산 등 대형 종합상사가 B2B를 위한 사이트를 본격 오픈하는 하반기부터는 B2B도 하나의 테마로 대접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B2B란 =전자상거래(e-Commerce)는 B2C(Business to Consumer), Internal, B2B(Business to Business) 등 세가지로 나뉜다.

이중 B2C는 기업과 최종소비자간의 거래를 말한다.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개별 고객정보에 기초한 마케팅을 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Internal은 인트라넷을 통해 사내정보공유, 교육훈련, 원거리 경영관리, 사내 물류관리 등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B2B는 이보다 확대된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즉 기업과 기업간 비즈니스로 인터넷을 통해 공개입찰 및 판매를 통해 기업의 전반적인 생산 및 업무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뜻한다.


<> B2B가 주목받는 이유 =B2B가 전자상거래 형태중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시장규모가 엄청나다는 점이다.

국내외 조사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2~3년내에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최근 증가세가 뚜렷하다.

일부 분석기관은 몇년안에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의 90% 이상을 B2B분야가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규모가 크다는 점과 함께 부각되는 요인은 B2B를 통한 기업들의 실적개선 효과다.

산업별로 차이는 있지만 어느 업종이든 B2B를 활용할 경우 얻게 되는 이익은 막대하다.

생산에서 소비까지 연결되는 시간이 단축됨에 따라 구매관련 비용과 재고관리 비용이 우선 절감된다.

판매를 위한 자금소요도 줄어든다.

또 구매자와 생산자간의 의사소통시간이 줄어 들어 제품생산기간도 대폭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앞으로 대부분 기업이 B2B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런 이유로 인해 설득력을 가진다.


<> B2B 관련기업 체크포인트 =B2B 관련기업에 투자하는 경우 세가지 정도를 평가잣대로 삼을 수 있다.

우선 회사의 경영진 구성이다.

다른 투자도 마찬가지이지만 B2B 기업의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은 경영진의 역량이다.

해당분야의 전문지식을 두루 갖추고 있어야 한다.

기존 오프라인상의 공급체인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함께 이를 온라인에서 구현할 수 있는 추진력도 필요하다.

시장규모도 가늠해 봐야 한다.

향후 몇년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어야 투자가치가 있다.

전자상거래를 가능케 하는 솔루션도 중요한 평가기준이다.

기업들이 현행 업무방식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없애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구매기업과 공급기업을 한 곳에 모으고 그들에게 원스톱 거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제대로된 솔루션이 절대적이다.


<> 산업별 수혜정도 =주로 부품 및 원재료 조달비용이 큰 업체가 B2B 활성화와 관련해 최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비용절감의 폭이 크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자동차 자동차부품 조선 음식료업종 등이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특히 전문가들은 자동차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합작으로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인 GM 포드 등이 결성하는 B2B 솔루션에 참여할 경우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지적한다.

자동차부품도 국제 B2B시장 참여를 통해 매출확대를 꾀할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선과 음식료업종도 원재료 비중이 매출원가의 70%가 넘어 B2B 수혜가 기대된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이 B2B를 통해 재고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수 있고 영업상 현금흐름을 증대시킬수 있어 기업가치를 향상시킬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결국 주가상승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 국내 B2B업체 현황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가장 먼저 B2B 산업에 손을 댄 기업은 대기업 계열의 종합상사이다.

특히 삼성물산의 행보가 가장 빠르다.

그 뒤를 그룹차원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SK상사와 미국 커머스원과 제휴를 추진중인 현대종합상사 등이 따르고 있다.

LG상사도 여러 제휴선과의 접촉을 통해 시장진출을 준비중이다.

두번째로는 회선임대나 인트라넷관련 장비 및 솔루션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B2B 솔루션 제공업체로는 다우기술과 싸이버텍홀딩스, 지불결제시스템업체로는 데이콤과 한국정보통신, 그룹웨어쪽으로는 핸디소프트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B2B는 기본적으로 인터넷환경에서 이뤄지는 거래이므로 보안 및 인증기술분야의 기술은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된 업체로는 코스닥 시장의 장미디어인터렉티브와 장외시장의 시큐어소프트 소프트포럼 인젠 등이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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