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의 충격파를 벗어나려던 국내증시에 증권 투신 은행 보험 등 기관투자가들이 찬물을 끼얹었다.

증권거래소 시장에선 기관들이 팔자물량을 쏟아내 종합주가지수의 반등폭을 줄여 놓았다.

코스닥시장은 기관들의 매도공세에 짓눌려 전날 블랙먼데이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9.58포인트 오른 747.30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6.55포인트 하락한 166.99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16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증권거래소 시장은 전날 미국증시의 반등소식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사자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되는 분위기였다.

장중 한때 770선까지 급반등했으나 투신사와 증권사가 매도공세에 나서 반등폭이 갈수록 줄어 들었다.

투신사들은 전장에만 2천억원어치 이상을 순매도했다.

후장막판 ''사자'' 주문을 냈지만 이날 9백91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1천6백80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였다.

기관들은 코스닥지수의 반등세를 매도기회로 삼았다.

투신사가 1천1백74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보인 것을 비롯 은행(1백60억원) 보험(1백27억원) 증권(89억원) 모두 매도우위였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