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가격제한폭(10%)이 현물 가격제한폭(15%)보다 작아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의 상호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증권업계는 선물 가격제한폭을 현물 가격제한폭과 같은 15%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는 프로그램 매도가 2천6백15억원이나 쏟아졌다.

반면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파는 프로그램 매수규모는 3백8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17일에는 반대의 현상이 벌어졌다.

프로그램 매수규모가 3천3백64억원이었으며 프로그램 매도규모는 2백87억원이었다.

이처럼 프로그램 매수와 매도가 과도하게 나타나는 것은 선물 가격제한폭이 현물가 가격제한폭(15%)보다 작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KOSPI200은 전날보다 11.71%(11.80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선물 6월물 가격은 제한폭에 걸려 10%(10.20포인트)밖에 하락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가 벌어져 프로그램 매수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왔다는 얘기다.

18일엔 KOSPI200은 5.81%(5.17포인트)가 상승했으며 전날 덜 떨어진 선물 6월물 가격은 2.55%(2.35포인트)밖에 오르지 않았다.

당연히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가 좁혀졌으며 이로인해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는 얘기다.

주제식 대우증권 대리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제한폭이 같아야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이 연계될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거래소의 이용재 박사는 "17일과 18일엔 예외상황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이를 감안해 선물 가격제한폭을 정할순 없다"고 말했다.

김철인 증권거래소 선물시장부장도 "통계적으로 선물의 변동폭이 현물보다 높아 제한폭을 확대할 필요가 없으며 선물 가격제한폭을 현물과 같은 수준으로 한다면 결제 및 증거금 관계를 다시 고려할 수 밖에 없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