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주가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코스닥등록 예정기업과 등록주간사를 맡은 증권사간에 공모주 가격을 둘러싼 마찰이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모가 문제로 인해 자칫 공모주 청약 일정이 연기되는 사례도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위원회(증협소속)의 등록심사를 마치고 공모주 청약을 준비중인 등록예정기업이 15개사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유가증권신고서에 정정할 사항이 없다는 판정을 받으면 바로 공모가액을 확정해야 된다"며 "증권회사들은 공모가를 낮추기 위해 가능하면 기업의 예상수익가치를 낮게 잡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모가 결정을 위한 절차인 수요예측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이 예전보다는 낮은 호가를 부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증권업계에서는 공모가를 낮게 잡으려는 증권회사와 이에 반발하는 등록예정기업이 대결 국면으로 치닫는 극한 상황마저 우려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제로 공모가에 대한 이견으로 공모주 청약 일정을 보름 정도 연기하는 정정신고가 들어온 적도 있다"고 밝혔다.

증권법규에 따르면 주간사 증권사는 수요예측등을 참고해 공모가액을 기업측에 제시하고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이를 수용해야만 금감원에 공식 통보된다.

H증권 기업금융팀장은 "최악의 경우에도 청약경쟁률은 1대 1은 넘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공모가격을 가능한 높이려고 하는 기업인들이 적지 않다"며 "코스닥 약세로 증권사들은 기업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전문가들은 공모주청약 투자자들에게 증권사와 기업간의 마찰로 청약 일정 자체가 무기 연기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의해야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공모주 청약을 준비중인 등록예정기업은 <>옥션 <>나모인터렉티브 <>동양알앤디 <>서두인칩 <>코아정보시스템 <>앤씨소프트 <>인투스테크놀러지 <>이루넷 <>에이스일렉트로닉스 <>휴먼컴 <>이오리스 <>한림창업투자 <>우리기술투자 <>제일창업투자 <>해룡실리콘등이다.

양홍모 기자 y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