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주가 급락여파로 달러가치가 17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는 이날 도쿄시장에서 일본엔화에 대해 달러당 103.36엔을 기록, 직전 거래일인 지난 14일보다 2.5엔이나 급락했다.

이같은 달러시세는 지난 1월초이후 3개월만의 최저치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일본정부가 예상을 깨고 엔고저지를 위한 시장개입에 나서지 않은 것도 달러약세(엔강세)의 일부 요인으로 작용햇다고 설명했다.

도쿄시장의 달러약세는 유럽으로 이어져 런던시장에서도 달러는 1백3엔대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 주가 반등에 성공한 영향으로 전날보다 소폭 내린 달러당 1백4엔대에 거래됐다.

이와 관련,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달러당 1백2-1백3엔대의 엔고가 지속될 경우 일본은행이 일본상품의 수출경쟁력 약화를 막기위해 엔화매각, 달러화매입의 시장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일본은행이 신속히 엔화 공급을 늘리지 않고 있어 엔고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지영 기자 cool@ked.co.kr